[백브리핑] 일본 전 의원, '공짜맛'을 못 잊어서..

최종혁 기자 2022. 5. 1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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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공짜맛'을 못 잊어서… >입니다.

일본에서 무려 6선 의원을 지낸 야마시타 야스오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사기,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인데요.

일본 국회의원들은 소위 'JR무료패스'라 불리는 이 '철도승차증'을 받습니다.

일본 철도가 운영하는 열차를 공짜로 탈 수 있는데요.

야마시타 전 의원, 지난달 말 도쿄역에서 이 카드와 신청서를 내고, '신칸센 그린권'을 받아 나고야로 향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KTX 특실에 해당하는데 약 14만 원 정도라네요.

이게 문제가 된 겁니다. 야마시타 씨는 '전직' 의원입니다.

무료패스는 현직 의원에게 주는 거고요.

그가 내민 건 10여 년 전 현직일 때 받은 겁니다.

역무원은 자연스레 현직 의원이라 생각하고 표를 발급해 준 건데요.

이후 표에 일부 문제가 있단 걸 알게 된 역무원, 신청서에 적힌 이름을 보고 연락했는데 해당 의원은 같은 날 국회에 있었다는 겁니다.

즉 신청서에다 평소 친분이 있던 현직 의원 이름을 썼던 겁니다.

이에 덜미가 잡히고 말았는데요.

야마시타 씨, "공짜로 열차를 타던 옛날을 잊을 수 없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에다 이름까지 도용해가며 현직 의원 행세를 할 만큼 '공짜표'의 맛, 달콤했나 봅니다.

하지만 당에서 제명되고 망신살까지 뻗쳤으니 지금은 '쓴 맛', 제대로 맛보고 있겠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의원들도 열차 공짜로 타는 거 아냐? 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실제로 관련 법, 있었습니다.

이에 2005년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기 전까진 공짜로 탔는데요.

하지만 국유 철도가 없어지면서 사문화됐고 19대 국회 때 관련 법도 삭제됐습니다.

다만 지역구 왔다 갔다 할 때를 포함해 '공무상' 출장에 대해선 국회에서 교통비를 지원받는데요.

의원님들, 진짜 '공무'용으로만 타고 있는 거 맞으시죠?

다음 브리핑은 < 맨발로 '꾹꾹' > 입니다.

맨바닥에 널브러진 마른오징어를 조물조물 만지며 펼칩니다.

그런데 말린 오징어가 잘 펴지지 않는지, 맨발로 '꾹꾹' 밟습니다.

침대에 앉아 작업을 하던 또 다른 남성도 발로 쓱쓱 밀면서 말린 오징어를 폅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은데 영상엔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이 써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7월 영상에서도 맨바닥에서 작업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이거 어디냐고요? 영상 속엔 이렇게 한국어가 보입니다.

다른 영상 등을 토대로 경북 포항으로 추정되는데요.

해당 지역 수협 관계자는 "외국인 노동자는 업체가 개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올 초 경북 영덕에서도 비슷한 일 있었죠.

한 남성이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아가며 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고, 이후 해당 업체는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한 족발집에선 무 씻던 수세미로 발 닦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죠.

마침 어제(10일) 1심 재판 결과가 나왔고 해당 조리장과 족발집 사장 모두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제발 먹는 것 만큼은 걱정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규정대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리고 관련 당국도 먹는 걸로 장난치다간 큰코 다친다는 정의구현, 확실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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