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발 9시 40분..르비우행 야간 버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곳은 우크 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 지역입니다.
한때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전선이 동부 지역으로 집중이 되면서 다소 안정을 찾은 곳인데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취재를 하던 조희원 기자가 야간 버스를 타고 이 곳 르비우로 들어갔습니다.
조희원 기자를 바로 연결해서 현지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조 기자, 지난달에는 우크라이나 서 남부 도시였죠.
체르니 우치에서 소식을 전해 줬었는데, 이번에 다시 들어간 르비우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이 곳 르비우는 이 나라가 지금 전쟁을 하고 있는 상태라는게 좀더 가깝게 다가옵니다.
저는 지금 르비우시청 앞 광장에 있는데 제 뒤로는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과 꽃들로 장식한 추모 공간이 있습니다.
동상과 문화재 같은 시설물들은 비계와 천막으로 둘러쳐놨는데 폭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은 저희 취재진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 곳에 들어오는 과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출발을 기다리는 야간 버스가 늘어서 있는 곳은 폴란드 바르샤바 터미널입니다.
전쟁으로 비행기 운항이 멈춰서 외국에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방법은 버스 뿐입니다.
르비우를 경유한다고 표시돼있는 버스를 찾았습니다.
르비우행 야간 버스는 밤 9시 40분에 출발합니다.
"<어디까지 갑니까?> (갈아타서) 프란키우스크까지요."
야간 버스는 빈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거의가 어린아이와 여성들입니다.
자고 있는 승객들 사이에서 젊은 여성 유지니아씨를 찾았습니다.
[유지니아/우크라이나인] "저는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피난민들은 돌아가고 싶어해요. 가족들과 집이 그립기 때문이죠."
버스는 국경 검문소에서 두 시간 정도 머문 뒤 동이 환하게 튼 우크라이나 도로를 달립니다.
그렇게 9시간이 지나 우크라이나 르비우 중앙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전쟁 중인 국가의 외곽 도시 터미널은 다른 나라에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붐빕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독일로 피난했던 마주르 씨는, 24시간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로 돌아왔습니다.
[마주르/피난민] "언어도, 사고방식도 달라서 살기가 힘들었어요. 또, 아들이 고등학교를 마쳐야 하는데 우크라이나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어요."
이미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았고 지금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북쪽 도시로 돌아가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데니스 막심/피난민] "차라리 돌아가서 폭격을 당하는 게 나아요. 직업은 없지만 고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려고요."
외국으로 탈출한 사람 5백만 명.
우크라이나 안에서 사는 곳을 옮긴 피난민만 8백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길어지는 전쟁은 이들을 다시, 아직 불안한 불안한 고향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김준형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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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권혁용, 김준형 / 영상편집 : 조민우
조희원 기자 (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773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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