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헤르손, 편입 원하면 법적 근거 마련하라"(상보)

정윤영 기자 2022. 5.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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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편입을 희망하는 헤르손 당국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 편입 신청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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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점령' 헤르손, 러에 합병 요청한다.."연말까지 입법"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편입을 희망하는 헤르손 당국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 편입 신청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헤르손의 지역 주민들도 운명 결정에 참여해야 한다. 러시아에 편입은 변호사와 법률 전문가들이 명확하고 신중하게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 문제"라며 "운명적인 결정은 크림 반도 처럼 절대적으로 명확한 법적 배경과 법적 정당성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합법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르손 당국은 이날 러시아에 편입을 요청할 계획을 밝혔다. 키릴 스트레무소프 헤르손 지역 군민행정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크림반도에서 법적 절차를 따르며 치러진 국민투표는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헤르손을 러시아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헤르손을 러시아에 편입시키고자 한다면서 영토 편입을 위한 입법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무소프 부위원장은 "입법 프레임워크는 연말까지 준비 될 것이다. 헤르손 지역은 현재까지 군민 정부의 결정에 따르고 있는데, 연말까지 우리가 어떻게 존재할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드네프르 강이 흑해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헤르손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루한스크, 도네츠크와 크림반도 간 육로를 연결시켜줄 수 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한편,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지역인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자국에 편입시키려 한다고 관측해왔다. 최근 유럽 고위 인사는 러시아가 이달 중으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주민투표를 실시, 자국 영토로 합병시킬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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