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86만개 늘었다는데..절반은 고령층 몫

차승은 2022. 5.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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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월만 놓고 보면 2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86만 명 넘게 늘었는데요.

숫자만 보면 반갑지만 정부가 만든 일자리가 많은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나이대도 고령층이 태반이란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용 지표 호조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습니다.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6만 5,000명 늘어, 4월로만 보면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겁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2.1%와 3.0%로,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호조와 비대면분야 취업자 증가 덕이란 게 통계청 해석인데 제조업 취업자는 6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13만여 명이 늘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수출 호조라든지 우리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지금 계속해서 고용 상태가 좋기 때문에…"

하지만 마냥 긍정적이기만 한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늘어난 취업자 10명 중 약 4명이 보건·복지서비스처럼 정부 일자리가 많은 업종에서 나왔습니다.

거리두기 완화에도 대면 서비스업 일자리는 부진했습니다.

도소매업은 35개월 내리 줄어 장기 고용 침체 상태고, 숙박, 음식점업은 두 달째, 금융보험업은 넉 달째 취업자가 줄었습니다.

취업자 나이대를 봐도 취업자 증가의 절반을 60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했고 20대와 30대는 다 더해도 26% 정도에 그칩니다.

앞으로는 이런 수치 상의 호조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고용이 안좋아 올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는 줄고, 경기 부진 등 고용이 줄 요인은 산적한 탓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정부일자리 #노인일자리 #고용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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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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