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3선 가능할까

박상원 기자 2022. 5. 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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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교현장서 불만 적지 않아
고령의 나이에 급변하는 교육정책 부응할 지 의문
지난 3일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충남을 교육1번지로 우뚝 세우겠다"며 3선 도전을 선언했다. 사진=박계교 기자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적지 않은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11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6·1 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김지철(70)·김영춘(62)·이병학(66)·조영종(61)·명노희(62)·김병곤(65)·박하식(65)·조삼래(70) 등 총 8명이다. 다만, 박하식과 조삼래 후보는 이병학 후보로 단일화를 마쳤다. 이 가운데 김지철 후보가 최고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지철 후보가 3선 성공 이후 4년 임기를 채울 경우 한국 나이로 76세로 나타나면서, 고령의 김 후보가 급변하는 교육정책에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교육현장 안팎에서 의구심이 적지 않다.

또 김지철 후보의 주요 공약인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불만이 제기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교사가 학생의 인권을 탄압하는 존재로 인식됐고,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도 성향 후보들 역시 이 같은 부작용을 의식해 교권 강화를 주요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김지철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라며 학생인권조례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라는 부분도 선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타 중도·보수 후보들은 김지철 교육감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교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기도 했다.

조영종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뿌리 깊이 전교조의 말도 안 되는 선동으로 교육현장의 무능과 교직을 끼리끼리 나누는 인사비리가 충남을 덮었다"며 "해마다 교육정책이라고 겉으로는 그럴듯한 내용을 내놓을 때마다 교단의 선생님들은 가르칠 의욕을 잃다 못해 가슴에 멍이 들었고 그 무능함을 분명히 알면서도 우리는 지난 8년간 지켜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에 진행된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반쪽자리 경선으로 끝난 것은 김지철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종 후보가 중간에 단일화에서 이탈한 가운데, 명노희 후보도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교육계 한 관계자는 "김지철 후보의 3선 도전은 대단하고 눈여겨볼 부분이지만, 급변하는 시대에 학생들에게 적절한 교육정책을 만들고 시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묵묵하게 도민을 위해 충남의 미래교육 완성을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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