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시정 성과 중단 없어야 비상하는 대전 완성"

김지은 기자 2022. 5. 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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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시장 필요성 ↑..민선 8기 비전, 시민 체감 정책 추진에 온 힘 다할 것
"李 주장하는 추진력 '무모함'일 뿐..시정 경험·노하우로 실행력 높일 것"
허태정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승패는 충청에서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대격전지로 떠오른 충청에 여야의 시선이 꽂히는 이유다. 충청권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4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은 지방 권력 '사수'를, 대선 승리를 등에 업은 국민의힘은 '탈환'을 벼르고 있다. 올바른 지방정부 수립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쟁점과 이슈 등을 연속 보도한다.

민선 7기 동안 안정된 시정 운영과 해묵은 대전 현안을 해결해왔다고 자임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재선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뚜렷한 실적이 있는 후보, 검증된 일꾼만이 첫 단추를 끼운 대전의 장기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수처리장과 교도소 이전, 대전 의료원 건립, 역세권 개발, 충남도청사 활용 등이 그가 민선 7기에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다. 그리고 이 같은 성과를 통해 현실성 있고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그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허 예비후보는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 동안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대전시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미래를 펼쳐나가겠다.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단 없는 대전과 함께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묵묵히 많은 성과를 내왔다고 어필하는 허 후보는 월평공원을 비롯한 공원 민간 특례사업을 시민 참여로 사회적 합의를 모은 성과로 꼽았다. 초기엔 책임 회피라는 비판도 존재했지만, 결국 시민 참여를 통해 시정 방향을 결정하는 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허 예비후보는 "민선 7기는 특히 대전 발전에 있어 큰 숙원 사업이 하나하나 풀렸던 시간이었다"며 "하수처리장과 교도소 이전, 대전 의료원 건립, 역세권 개발, 충남도청사 활용 등 10-20년 가까이 방치되다시피 한 굵직한 사업들이 민선 7기에 해결점을 찾은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논란만 되풀이됐던 현안도 재선 시장이 없었던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당선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에 대해선 출생에서 취업까지 삶의 전반을 책임지는 대전형 생애주기별 종합 지원대책을 꼽았다. 이를 위해 현재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 지급됐던 양육수당을 취학 전 아동에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허 후보는 "대전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조성됐던 둔산과 송강, 송촌, 노은, 관저지구 등 30년 이상 노후한 아파트단지와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 인근 복합개발과 온통대전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쟁 상대인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허 후보에 대해 무능과 무기력의 프레임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강력한 어조로 반박했다. 오히려 이 후보가 주장하는 '추진력'이 무모함이란 주장이다. 허 후보는 "동구청장 재직시 재정파탄이 그 무모함의 결과"라며 "오직 결과물을 위해 시민에게 고통을 안겨줘도 어쩔 수 없다는 발상은 지방정부 리더로서 자질을 의심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선 7기 대전시정의 성과를 놓고 따진다면 그런 의구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앞서 설명 드린 4년 시장 재임 기간의 수많은 성과를 생각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최근 대통령직인수위가 항공우주청 설립을 경남으론 낙점한 것과 관련해서도 상대 측에서 강력하게 대전 설립을 요청하지 못한 것을 비판하며 정치권과 협의해서 바로잡아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허 후보는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은 우추청 설립 명분에도 맞지 않지만, 충청권 홀대를 의미하기도 한다. 국민의힘에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방치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장우 후보는 항공우주청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며 "저는 포기하지 않겠다.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경남 사천에 설립이 가능한 것이니 정치권과 협의해서 바로잡아 가겠다"고 단언했다.

허 후보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충남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경선 캠프에 참여한 계기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10년 제11대 대전시 유성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가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곧바로 2018년 대전시장 선거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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