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 취임 첫 현장 방문지는 '북 미사일 탐지 요격부대'

연이은 북한 미사일 발사 경고 차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를 방문하여 주요 지휘관, 참모들에게 확고한 미사일 방어 작전 태세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를 찾아 북한 미사일에 대한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종섭 장관이 취임 첫날 현장 방문 부대로 북한 미사일 탐지·요격 부대를 택한 것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맞서 대북 경고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장관은 이날 공작사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에서 현황 보고를 받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핵실험 가능성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공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작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실시간 탐지하는 부대다. 특히 공작사의 탄도탄작전통제소는 북한 미사일 대응 작전의 컨트롤 타워로서 전방위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방어’의 작전 수행 절차를 조정·통제한다.

이 장관은 이어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로 이동해 미사일 방어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공군미사일방어사령부는 지난달 공군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확대 개편됐고, 유사시 북한 미사일 요격 임무를 맡고 있다. 이 장관은 “앞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천궁Ⅱ(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전력화 등을 통해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다층의 첨단 미사일 방어 체계를 지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공작사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전군 주요 직위자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 고도화와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해공 전 영역에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