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람페 설상가상, 벤츠 금상첨화"..'아이돌 슈퍼카' AMG A45 4매틱+[카슐랭]

최기성 2022. 5.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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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반값', AMG 'A·C·E'
쿨하고 흥미진진한 A클래스
아드레날린 폭발 '작은 악마'
슈퍼카 잡는 작은 악마,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 [사진출처=벤츠]
"그 돈이면 벤츠 E클래스 사겠다. 돈 많니"

메르세데스-AMG A클래스에 대한 오해다. 겉으로만 판단할 때는 "너도 AMG 벤츠라고?" 비웃음을 산다.

이유가 있다. 벤츠 차량 중 가장 저렴하고 크기도 작은 A클래스를 바탕으로 제작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벤츠 C클래스를 넘어 벤츠 E클래스 수준까지 비싸진다. 돈을 좀 더 보태면 포르쉐 마칸이나 718 카이맨도 살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A클래스[사진출처=벤츠]
타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소형차에 대형 세단에나 어울릴 고성능 엔진을 얹어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

포람페(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에 기죽지 않는다. '작다'는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치환된다.

포르쉐 스포츠카 절반 가격에 짜릿한 고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돌 슈퍼카'이자 '반값 슈퍼카'다

AMG, 마력(馬力)→마력(魔力)
한 자리에 모인 AMG 모델 [사진출처=벤츠]
벤츠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평범한 벤츠를 슈퍼카로 탈바꿈시킨다. 마력(馬力)을 마력(魔力)으로 바꿔놓는다.

AMG는 고성능 차량과 엔진을 개발하는 브랜드다. 지난 1967년 설립된 뒤 1999년 다임러 벤츠 자회사로 편입됐다.

AMG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고성능 퍼포먼스 시장을 주도하는 스포츠카 및 슈퍼카 브랜드 입장에선 껄끄러운 존재다.

AMG는 BMW M(BMW M GmbH)과 함께 포람페에 맞설 수 있는 '슈퍼카 킬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 [사진출처=벤츠]
두 브랜드 모두 성능과 디자인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 품질을 갖췄다. 다만 브랜드마다 지향점은 조금 다르다.

BMW M은 '상대적'으로 기계적 완성도를 높인 '레이싱 머신' 성향이 강하다. 가장 효율적인 기능을 위한 형태와 구조를 선택하는 '독일 기능주의'에 충실하다.

AMG는 '상대적'으로 품격에 좀 더 신경을 쓴다. 독일 기능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BMW M과 마찬가지이지만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공들인다.

슈퍼카 잡는 당돌한 '작은 악마'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 [사진출처=벤츠]
AMG는 마력을 발휘해 벤츠 모델 중 가장 작고 힘도 약해보이는 막내를 '작은 악마'로 바꿔놨다.

AMG A45 4매틱 플러스다. 국내 판매가격은 7090만원이다. 지난 3월24일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럭셔리 퍼포먼스 바이 메르세데스-벤츠' 행사에서 녀석을 만났다.

전장x전폭x전고는 4445x1850x1410mm다. 첫 인상부터 당돌하다.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본다. 부메랑을 닮은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이 화난 얼굴을 표시하는 아이콘을 연상시켜서다.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 [사진출처=벤츠]
전면부에는 수직 바가 들어간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빨을 드러낸 맹수처럼 공격적이다. 이전 모델에는 가로 2줄을 적용했다.

그릴 중앙에는 커다란 삼각별을 넣었다. 커다란 공기흡입구는 좀 더 낮고 넓어 보이면서 역동적인 이미지에 기여한다.

루프 끝에는 고속 주행 때 차량 뒤쪽을 눌러주는 다운포스로 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아주는 리어스포일러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쳐 있다. 트윈팁 머플러도 범퍼 양쪽에 자리잡았다.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 인테리어 [사진출처=벤츠]
인테리어는 이전 모델보다 더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했다.

블랙과 레드 스티칭으로 강렬하게 대비된 버킷 시트는 질주 본능을 보여준다. 중앙에 자리 잡은 항공기 터빈 모양 송풍구 3개는 화려하면서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한다.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M139),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터보차저를 엔진 뒤편으로 옮긴 뒤 배기 매니폴드와 밀착시켜 공기 순환을 개선한 M139는 현존하는 2.0ℓ 4기통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387마력, 최대토크는 48.9㎏·m, 연비는 9㎞/ℓ다. 제로백(0→100㎞/h)은 4초다. 슈퍼카 뺨치는 수준이다.

AMG A·C·E, 엔트리 슈퍼카 공략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 [사진출처=벤츠]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휠은 두툼하다. 묵직함이 손끝으로 전달된다. 운전 시야는 다소 좁다.

서킷 체험이라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를 사용했다. 서킷에 진입할 때도 아이돌 그룹 노래처럼 '으르렁' 거린다. 하체는 단단해서 노면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준다.

저·중속으로 서킷을 익힌 뒤 가속페달을 밟자 억눌렸던 질주본능을 한꺼번에 발산하려는 듯 치고 나간다. 배기음도 팝콘처럼 팡팡 터져 귀를 즐겁게 만든다.

차체는 스티어링휠을 잡은 손의 움직임과 페달을 밟은 발의 강도에 정확히 반응한다. 코너링은 압권이다. 체구가 작아 코너 구간에서 유리한 데다 날카롭게 치고 들어간 뒤 매끄럽게 빠져나온다.

퍼포먼스 중심의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 플러스는 다이내믹한 핸들링과 주행 역동성에 한목한다.

메르세데스-AMG A45 4매틱 플러스에 장착된 M139 엔진 [사진출처=벤츠]
AMG A45 4매틱 플러스는 고성능 모델이 갖춰야 할 안전 덕목도 충분히 갖췄다.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해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차량이 스스로 주차공간을 찾아내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등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에어백은 7개다. A필러와 C필러 사이에 내장된 윈도우 에어백, 운전자 및 동반석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무릎 에어백을 적용했다.

AMG A45 4매틱 플러스는 '엔트리 슈퍼카' 역할을 담당하는 AMG의 에이스(A·C·E)다. A클래스 중 가장 쿨(Cool)하고 익사이팅(Exciting)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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