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는 나한테 엄마야"..영화 '어부바'
[EBS 뉴스]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해드립니다.
늦둥이 아들을 키우는 한 선장 아빠의 이야기, 영화 <어부바>인데요.
이 가족에게 닥친 위기 속에 가족애, 함께 보시죠.
[리포트]
아내 없이 홀로 늦둥이 아들을 키우는 선장 종범.
형편이 여유롭진 않아도 아들 노마와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동생 종훈이 결혼을 하겠다며 중국인 여자친구를 데려와 종범의 속을 뒤집어놓습니다.
- 둘이 몇 살 차이고?
- 띠동갑
- 열두 살? 더 차이 나 보이는데
- 두 바퀴 띠동갑
- 야!
노마는 새로 전학 온 이슬이에게 마음을 빼앗기지만, 힘이 센 친구가 이슬이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그저 도망갈 수밖에 없었죠.
고민하던 노마는 삼촌을 찾아가 싸움을 가르쳐달라고 조릅니다.
- 삼촌이 왕년에 싸움 고수였다는 거 니 알제?
- 어
- 내가 니한테 싸움 가르쳐주는 거 무덤까지 갖고 가야 된다
- 무덤까지 갖고 갈게
종훈과 노마가 각자의 연애에 푹 빠져 있는 동안, 종범에게는 큰일이 벌어지는데요.
종범의 배, '어부바호'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배를 빼앗길 처지에 놓인 겁니다.
- 전무님, 그래서 제가 꼭 좀 부탁드렸다 아입니까
- 내도 최선을 다 해봤는데, 안 되겠네
- 전무님, 그 배는 그냥 배가 아니어서 그러는 겁니다. 저보다는 우리 아들한테 특별한 배라 그러는 겁니다
영화 <어부바>는 어부바호의 선장 종범이 늦둥이 아들, 철없는 동생과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코미디 드라마인데요.
갑작스레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어부바>는 오늘부터 관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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