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7% 눈앞, 연말엔 8%.. 이자 부담 '눈덩이' [美 빅스텝 대출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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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올리는 빅스텝 단행 후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필요성을 주장하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금리인상 속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을 따라 움직일 경우 상반기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연말에는 8%까지 닿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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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 금리 단숨에 3%대로
시중은행 고정형 4.28∼6.57%
16일 4월 코픽스도 크게 오를듯
#. 지난해 5월 집단대출을 통해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이자를 착실히 갚고 있던 A씨는 지난달 크게 놀랐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1년간 잠잠하던 집단대 코픽스 금리가 지난달 갑자기 크게 뛰어오르면서 한 달에 갚아야 하는 이자가 10만원 이상 한 번에 늘어나서다. A씨는 "대출을 일으킬 때도 금리인상이 예견됐지만 그렇더라도 1% 이상 금리 차이가 나서 당분간은 고정금리보다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금리인상 폭이 가파르다"고 호소했다. A씨가 받은 집단대출 금리는 1년간 2.632~2.832%에서 움직였지만 지난달 코픽스가 0.83%에서 1.13%로 '빅스텝'을 그리면서 단숨에 3%대로 진입했다. 적으면 63만원, 많으면 68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이자는 단숨에 77만원 구간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올리는 빅스텝 단행 후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필요성을 주장하는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면서 국내 금리인상 속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미국을 따라 움직일 경우 상반기 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연말에는 8%까지 닿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조정하고, 실물지표들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3·4분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범위는 4.28∼6.57%로 집계됐다. 이미 연 6%대 중·후반에 도달해 연내로 예상됐던 연 7% 돌파 시기가 상반기 중으로 당겨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한은이 오는 26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75%로 올리면 이달 안에도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7%를 넘어설 수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혼합형 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6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739%에서 지난 6일 3.618%로 0.879%p 급등했다.
변동금리 대출 산정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조만간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3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2%로 전월(1.70%) 대비 0.02%p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지난 4월 기준 코픽스(COFIX)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대출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대출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하면 고정금리가 포함된 혼합형 주담대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 주담대 최고금리로 봤을 때 혼합형 상품이 변동형 상품보다 1.531%p나 높은 수준이어서다. 통상은 금리인상 국면이라고 해도 수개월 만에 1%p 이상 차이를 좁히는 건 이례적이지만, 금리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혼합형을 고민하는 대출자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가을께에는 금리인상 국면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연구원 박성욱 박사는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수 있는 기점은 오는 7월께로 예상되고 있는 ECB 금리조정과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특히 미 인플레는 정점을 맞이할 때가 됐다"며 "중요한 건 낮아지는 폭이다. 얼마나 낮아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실장은 "물가상승률이 6월까지 5%대로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뒤 3·4분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4분기까지 괜찮았던 소비가 3·4분기부터는 꺾일 것"이라며 "이는 모두 금리인상 기조를 바꿀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 정부는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전환대출 상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련 예산을 이번 주 발표될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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