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빼고 다 올랐다" 中 소비자물가 5개월만에 2%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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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봉쇄로 운송용 원료, 신선야채가 두 자릿수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반면 중국 CPI 가격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돼지고기 가격이 33.3% 하락하면서 전체 CPI 상승폭을 상쇄했다.
중국의 4월 PPI는 CPI와 마찬가지로 산업 생산자의 구매가격 기준 연료와 전력분야가 34.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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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에 원자재값 상승 직격탄
운송용 연료·신선식품 가격 폭등
생산자물가도 8%로 여전히 높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봉쇄로 운송용 원료, 신선야채가 두 자릿수로 급등한 영향이 컸다. 생산자물가는 6개월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전월 1.5%, 시장 전망치 1.8%를 모두 넘어섰다. 중국 월간 CPI가 2%대로 올라선 것은 2021년 11월 2.3%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운송용 연료(28.4%)와 신선 야채(24.0%)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반면 중국 CPI 가격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돼지고기 가격이 33.3% 하락하면서 전체 CPI 상승폭을 상쇄했다. 돼지고기를 제외하곤 4개 품목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하락 수준도 미미했다.
운송용 연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선 야채는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본토 대부분의 도시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야채 생산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품목인 신선 과일(14.1%), 달걀(12.1%)도 각각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6.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며 10월 13.5% 이래로 6개월 연속 내려간 기록이다. 전월 8.3%와 견줘서도 0.3%p 떨어졌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 0.4%나 작년 4.4%와 비교해선 아직 높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 전망치 7.7%보다도 소폭 웃돌았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그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PPI는 CPI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중국의 4월 PPI는 CPI와 마찬가지로 산업 생산자의 구매가격 기준 연료와 전력분야가 34.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석탄·기타 연료처리 38.7%, 가스 생산·공급 20.7%, 비철금속 16.8% 등으로 조사됐다.
국가통계국은 "국내 전염병과 국제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CPI가 상승했다"면서 "PPI도 국제 대종상품 가격의 영향을 받았으나 각 부처가 공급안정화 정책을 관철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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