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내년초 반도체 위탁생산 가격 최소 6%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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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내년 초부터 파운드리 가격을 최소 6%이상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 매체도 "TSMC가 내년 1월부터 6% 인상된 파운드리 가격을 고객에게 알려고 통지를 받은 고객도 있다"면서 "일부 제품의 상승폭은 7~9%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TSMC는 지난해 8월에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최대 20% 가격 인상 단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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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 반도체 업체 영향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내년 초부터 파운드리 가격을 최소 6%이상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0년 만의 최대 가격 인상을 발표한 지난해 8월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는 닛케이아시아를 인용, "TSMC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가 상승, 대규모 확장 계획 등 글로벌 공급 강화를 위해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1년 이내에 두 번째 가격 인상을 고객들에게 알렸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 시점은 2023년 초다. 대만 매체도 "TSMC가 내년 1월부터 6% 인상된 파운드리 가격을 고객에게 알려고 통지를 받은 고객도 있다"면서 "일부 제품의 상승폭은 7~9%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TSMC가 고객에게 미리 통지를 한 것은 가격 조정에 대비하라는 의미라고 닛케이아시아는 TSMC 관계자의 말을 빌려 설명했다. 다만 TSMC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제품 수요 둔화로 고객들이 가격 인상 계획을 완전히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TSMC는 지난해 8월에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인 최대 20% 가격 인상 단행을 발표했다. 오는 3·4분기부터는 8인치(200㎜) 파운드리 가격을 기존 대비 10~20% 올린다고 올해 초 고객에게 통지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5~20% 가량 가격을 꾸준히 조정해왔다. 명분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모두 유사하다.
TSMC가 세계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상승은 관련 업계 공통된 사항이고 시장가가 높게 형성되면 장기적으로 가격을 올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가 상승이 당장 파운드리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4월 실적보고서에서 영업수입이 1725억6100만 대만달러(약 7조4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과 견줘 55%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또 이는 올해 1월의 1721억7600만 대만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기록됐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매출은 6636억 3700만 대만달러로 1년 전보다 40.1% 늘었다. 앞서 대만 연합보는 TSMC가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연구개발팀을 1.4㎚ 공정 연구개발팀으로 전환, 내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TSMC가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국의 삼성전자가 2위로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TSMC가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8.3%였다. 삼성전자는 2025년부터 2㎚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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