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너무 비싸"..휴가 일정 줄이는 미국인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야 여행을 갈 수 있는데 휘발유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애슐리 슈뢰더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는 "사상 최고의 휘발유 가격이 사람들의 여행을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프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여행은 여전히 전망이 좋은 업종이다"라며 "억눌린 수요가 상당히 많고 미국인들에 높은 물가를 감당할 정도의 소비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1년간 50%↑ '사상 최고' 등 휴가 물가 다 올라
"억눌린 수요 등에 여행 업종 전망은 여전히 밝아"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제야 여행을 갈 수 있는데 휘발유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완화되면서 2년 만에 여름휴가를 계획한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기름값부터 숙박비까지 안 오른 게 없는 물가 탓에 여행 일정을 축소하고 있다.
민간 연구 기관 컨퍼런스 보드도 소비자 조사결과에서도 6개월 내 휴가를 떠나겠다는 답변이 지난해 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소비자 심리지수도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8.5%를 기록해 40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호텔비용은 30%, 항공 요금은 24%, 차량 렌탈 비용은 14%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약 50% 올라 큰 폭 상승했다. 이날 미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갤런, 3.8리터당 4.374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경유 가격도 갤런당 5.5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인들이 여름휴가를 아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가까운 곳으로 여행지를 변경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등 차선책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 3월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름값이 상승하면 여행을 줄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가 넘었다. 28%는 근거리 여행으로 계획을 바꾸겠다고 했다.
애슐리 슈뢰더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는 “사상 최고의 휘발유 가격이 사람들의 여행을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프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여행은 여전히 전망이 좋은 업종이다”라며 “억눌린 수요가 상당히 많고 미국인들에 높은 물가를 감당할 정도의 소비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초↔용산 尹, '10분 출근길'…'교통 지옥'은 없었지만
- [단독]다비치 이해리, 비연예인 연인과 7월 결혼
- 이재명, '인천서 숨쉰 채 발견' 논란..."사람 목숨이 장난인가"
- ‘분홍 셔츠’ 문재인, ‘연보라 티셔츠’ 김정숙… 양산에서의 하루는
- 이재명, 여자아이 밀쳤다?..."제발 이러지 않으면 좋겠다"
- "월 200도 못 벌고 힘든데 뭣하러"...9급 경쟁률 '뚝'
- 문재인 사저 찾은 임종석 "편안해 보이셨다"
- "김건희와 희희낙락 윤호중, 좋아 죽네"…야권 지지자들 뿔났다
- 원로배우 이일웅 별세…“50년간 연기 한 우물”
- 김혜수, 故 강수연 추모…"이게 우리 마지막 인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