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국채 발행 안한다"..국채 3년물 3%대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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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37조원 가량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국내 국채 3년물이 3% 아래로 내려갔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118%포인트 하락한 2.928%로 마감했다.
채권 시장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할 경우 국채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채가격이 하락(국채금리 상승) 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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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37조원 가량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국내 국채 3년물이 3%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장 마감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118%포인트 하락한 2.928%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가 3%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1일 3.186%까지 치솟은 바 있다.
10년물 금리도 3.4%대가 붕괴됐다. 10년물 금리는 전장대비 0.134%포인트 내린 3.269%로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3일 2014년 5월 14일(3.442%)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3.4%를 넘어섰다. 5년물 국채 금리도 0.137%포인트 하락한 3.160%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전장대비 0.115%포인트, 0.099%포인트 하락한 3.268%, 3.192%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 금리는 전구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5년물과 10년물의 하락 폭이 컸다.
이날 채권 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은 정부가 국회가 적자국채 발행 없이 추경 편성을 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한 영향이다. 채권 시장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할 경우 국채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채가격이 하락(국채금리 상승) 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면서 채권시장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당정 회의에서 2차 추경 편성 규모를 33조원+α 규모로 하되, 적자 국채 발행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 당정은 초과세수와, 기존 예산 사업에 대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추경을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초과세수로 발생한 세계잉여금도 재원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 재원으로는 모든 재량지출 집행 실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본예산 세출 사업의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피크아웃(정점통과)' 기대감에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96% 하락한 2.930%에서 거래중이다. 지난 6일 장중 3.146%까지 오르면서 2018년 11월14일(고점 3.165%)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 하락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39% 하락한 2.596%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급등시 국내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12일에는 4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3월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다음날 발표되는 미 물가지수에서 '피크아웃'이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 기조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정이 오늘 추경 예산을 편성하되, 적자국채 발행은 없다고 분명히 하고 8조원 바이백도 가능하다고 하면서 국채 발행 공급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도 배럴달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내일 발표되는 미 물가 지표에서 추가 악재만 없다면 채권 시장의 강세 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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