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서민급전창구는 옛말..저신용차주 비중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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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에서도 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민급전창구'로 여겨졌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마저 저신용 차주 비중이 줄고 고신용 우량차주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카드론 대출금리 18~20% 미만에 해당하는 차주 비중은 19.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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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2금융권에서도 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민급전창구'로 여겨졌던 장기카드대출(카드론)마저 저신용 차주 비중이 줄고 고신용 우량차주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카드론 대출금리 18~20% 미만에 해당하는 차주 비중은 19.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최고 등급인 10% 미만 우량 차주 비중은 15.52%로 집계됐다.
대출금리 18~20% 차주(저신용 차주)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까지 22.13%의 비중을 차지하던 저신용 차주의 비율은 지난 2월 21.8%, 지난 3월 19.98%로 떨어졌다. 법정최고금리가 20%로 제한되며 20% 초과 대출 차주가 사라진 지난해 8월 22.44%와 비교하면 2.46%p 줄어든 수치다.
반면 신용등급 900점 이상 고신용 차주들이 해당하는 대출금리 10% 미만 구간은 증가세다. 해당 구간 차주 비율은 지난 1월 11.37%에서 2월 11.93%, 지난 3월 15.52%로 늘었다. 지난해 8월 11.87%와 비교하면 3.65%p 증가한 수준이다.
저신용 차주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신한카드(13.84%)다. 다음으로 우리카드(18.51%), KB국민카드(23.96%), 현대카드(26.13%), 삼성카드(26.75%), 롯데카드(30.70) 순이다. 하나카드는 저신용 차주 카드론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10% 미만 고신용 차주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전체의 29.72% 규모다. 그 뒤를 신한카드(21.57%), 우리카드(16.05%), 현대카드(14.31%), KB국민카드(12.89%), 롯데카드(9.09%), 하나카드(5.03%)가 이었다.
이처럼 카드론 이용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된 이유는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진 영향이다.
카드사들은 발맞춰 조정금리 혜택을 내놓는 등 고신용자 중심 마케팅을 펼쳤다. 조정금리는 우대·특판금리 등 기준가격에서 조정하는 금리를 말한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3월 평균 조정금리는 직전월보다 0.40%p 오른 1.71%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3단계 DSR 규제로 카드론이 당분간 고신용자 중심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오는 7월부터는 차주별 총대출금이 1억원을 넘을 경우 DSR 40%를 넘을 수 없다.
반면, 저신용 차주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드사 입장에서 고신용 차주들이 카드론을 이용하게 되면 건전성은 좋아지나 마진은 줄어든다. 건전성을 적절히 유지하는 한편, 수익을 내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에는 총량 규제 등으로 1금융권에서 한도가 찬 차주들이 2금융권 카드론을 이용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는데 올해에는 이런 풍선 효과가 많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신용 차주들도 유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서 저신용 차주의 카드론 이용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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