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싸움에 고래등 터진다?.. 흑해 일대 돌고래 사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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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흑해에서 돌고래 사체가 급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파벨 골딘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아카데미 박사는 "수중 소음이 동물을 직접 죽이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며 "동물이 소음을 피하다 낯선 영역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흑해 남쪽에서 돌고래 이동이 관측된 것으로 보아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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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교전·함정 이동 시 음파 원인 의심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래 터키 흑해 해안에서는 적어도 80마리의 돌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터키 해양연구재단은 이 수치를 두고 ‘기이한 증가’라고 전했다.
터키 연구재단은 초기 조사를 통해 80마리 가운데 절반은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죽었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나머지는 포획의 흔적이 없어 어떻게 죽었는지 밝히지 못했다. 4년 동안 불가리아 흑해의 고래 혼획을 조사해 온 연구단체 ‘그린발칸’도 올 봄 50마리의 고래가 어망에 걸려든 것을 확인했다. 혼획되는 고래 개체는 봄에 가장 적고, 여름에 가장 많은데 50마리는 여름철 피크에 가까운 수치다.
파벨 골딘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아카데미 박사는 “수중 소음이 동물을 직접 죽이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며 “동물이 소음을 피하다 낯선 영역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흑해 남쪽에서 돌고래 이동이 관측된 것으로 보아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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