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익성 양극화 심화..상위 10곳 순이익, 전체 60%
중앙회 "각종 규제 완화를"
저축은행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9546억원으로 2020년(1조3839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저축은행 순이익 중 절반 이상은 총자산 기준 상위 10대 저축은행이 차지했다.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모아·상상인·OSB 등 10대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1782억원으로 전체 순이익 중 60%에 달한다. 2018년 10대 저축은행 이익 점유율은 44.7%였지만 이 비율은 2019년부터 50%를 넘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자산도 대형 저축은행으로 쏠려 있다. 10대 저축은행 총자산은 53조6099억원으로 79개 저축은행 총자산인 104조2067억원 중 51.3%에 달한다. 특히 이 중 업계 빅3로 불리는 SBI·OK·한국투자의 자산 합이 27조7093억원으로 전체에서 약 27%를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축소되며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020년보다 자산이 줄어든 저축은행은 금화(인천), 남양(구리), 대아상호(포항), 대원상호(경주), 참(대구) 등으로, 주로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2월 저축은행중앙회 역사상 최초로 저축은행 업계 출신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오화경 회장은 양극화 해소를 주요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저축은행 규제 완화를 공식 건의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건의안에는 예보료율 인하, 인수·합병(M&A) 규제 완화, 영업구역 내 의무대출 비율 완화 등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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