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女優 강수연, 하늘의 별이 되어
연상호·설경구·정우성 등 운구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7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고인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선후배 영화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으며 후배들이 추도사를 하거나 영상을 보내 한국영화에 잊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30년 넘게 고인과 인연을 맺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고인이 21세 나이에 짊어져야 했던 '월드 스타' 칭호의 부담감을 언급하면서 "스물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월드 스타라는 왕관을 쓰고 당신은 참으로 힘들게 살아왔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티면서, 더 명예롭게, 더 스타답게 살아왔다"고 고인의 삶을 평했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씨받이' 등 고인과 역사에 남을 영화를 찍은 임권택 감독은 "수연아,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네가 있어서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느냐. 편히 쉬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영화인들은 "저는 선배님의 영원한 연기 부조수였고, 선배님은 저의 영원한 사수셨다"(배우 설경구), "선배 자체가 한국영화였다"(연상호 감독)고 추도했다.
발인에 앞서 고인의 운구는 연상호 감독, 배우 정우성·설경구·류경수가 맡았다. 고인의 유작이 된 '정이'에서 고인의 상대역으로 나온 배우 김현주가 그 곁을 지켰다. 고인이 떠난 영결식장에는 '별보다 아름다운 별, 안녕히'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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