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취준생 분투기' 작가 이순자 유고 산문집 출간

이수지 2022. 5. 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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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을 이른 나이로 여기며 치열히 살아간 '실버 취준생 분투기'의 작가 이순자의 유고 산문집과 시집이 나왔다.

작가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해 황혼 이혼 후 62세에 취업전선에 나선 자기 경험을 담은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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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 (사진=휴머니스트 제공) 2022.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일흔을 이른 나이로 여기며 치열히 살아간 '실버 취준생 분투기'의 작가 이순자의 유고 산문집과 시집이 나왔다.

작가는 4대가 함께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20년 넘게 호스피스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황혼 이혼 후 평생 하고 싶던 문학을 공부하고자 문예창작과에 진학했다. 이후 ‘솟대문학’에 시를 발표하고, ‘순분할매 바람났네’로 제16회 전국 장애인문학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가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해 황혼 이혼 후 62세에 취업전선에 나선 자기 경험을 담은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청각장애로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글을 통한 연결을 오래 갈망해왔으나, 안타깝게도 수상 후 영면했다.

[서울=뉴시스]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 (사진= 휴머니스트 제공) 2022.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고 산문집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휴머니스트)와 유고 시집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휴머니스트)에는 작가가 연민과 사랑,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으며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이야기가 담겼다.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 유고 산문집에서 작가가 어릴 적 가난했던 시절부터 봉사의 삶을 살기 시작한 청년 시절을 지나 황혼의 나이에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도 글쓰기를 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한다.

유고 시집에는 한국전쟁 때 유복자로 태어난 작가가 따스한 시선으로 자신과 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오랜 호스피스, 요양보호 활동으로 만난 이들에게서 사랑의 힘과 삶의 희망을 본 장면들이 담겨 있다. 노년에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은 채 생계와 고독, 나이 듦의 어려움에 분투한 시간도 시로 이야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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