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유치원생 'Z' 탱크옷 입고 '활짝'..우크라전 홍보?

정다운 2022. 5.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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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유치원생들이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인 'Z' 기호가 새겨진 탱크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Z' 기호는 러시아군 전차와 트럭 등 장비에 그려진 표식으로 현재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충성을 나타내거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지하는 상징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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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유치원생들이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인 'Z' 기호가 새겨진 탱크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승전 기념일(5월 9일)을 앞두고 남부 아스트라한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수십 명의 유치원생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선두에 선 어린이는 'Z' 기호가 선명하게 그려진 골판지 탱크 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영상 속 다른 유치원생들도 전투기 조종사, 간호사 등 2차 대전 당시 군복 차림입니다.

'Z' 기호는 러시아군 전차와 트럭 등 장비에 그려진 표식으로 현재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을 향한 충성을 나타내거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지하는 상징으로 쓰입니다.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Z' 기호는 러시아의 전쟁범죄, 도심, 폭격, 살해된 우크라이나인 수천 명을 상징한다"면서 "전세계에서 Z 기호의 정치적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 대해 율리아 마루셰브스카 전 오데사 세관수장은 트위터에 "러시아 어린이들은 2차 대전의 비극을 슬퍼하는 대신, 'Z'가 새겨진 탱크를 자랑스럽게 운전한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파티마 틀리스 미국의소리(VOA) 기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사람들이 진실을 알지 못하고 정부의 선전에 따르게 되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는 단순한 선전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유치원에서부터 (러시아의) 정치적 세뇌가 시작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정다운>

<영상 : 로이터·트위터@UkraineIreland·트위터@fatimatlis·트위터@Marushevs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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