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술적 도발 자행하면 자위권 차원서 단호 대응"
"청사이전 불편 극복 감사"
어수선한 軍心 다독여
이날 이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선제적 핵무기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대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날 이 장관은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가 명백할 때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반격 전략인 대량응징보복(KMP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장관은 취임사에서 "강한 훈련을 통해 군의 사기를 드높이고 언제든지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장관 지명 직후 언론과 처음 만나서도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한미 간 협의를 거쳐 대규모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재개하고 다양한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취임식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어수선해진 군심(軍心)을 다독였다. 그는 "청사를 이전하며 겪었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의연하게 극복하고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국방 가족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이 국민과의 소통 장소로 변화되는 현장에 저와 여러분이 함께 서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취임사에서 언급한 '단호한 대응'에 대해 "제가 특별히 더 강성이라거나 적대적인 것이 아니라 당연히 군이 해야 할 의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후 이 장관은 전군 주요 직위자 영상회의를 열어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지해공 전 영역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권이 보장받는 가운데 법과 규정을 준수해 군 기강 확립과 함께 사기가 높은 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이 장관은 공군 작전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를 찾아 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미사일방어사령부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통해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즉각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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