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폭기 테이프로 GPS 붙이고 전쟁 투입..후진적"

윤세미 기자 2022. 5.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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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주력 전폭기가 계기판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테이프로 붙인 채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러시아군의 무기와 장비가 점점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격추된 러시아군 수호이(Su)-34 전폭기들의 계기판에 GPS 수신기들이 테이프로 붙여있던 것이 확인됐다. 러시아군의 시스템이 그만큼 후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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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사진=AFPBBNews=뉴스1

러시아의 주력 전폭기가 계기판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테이프로 붙인 채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9일 런던 국립육군박물관에서 2차 세계대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무의미하고 자멸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무기와 장비가 점점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격추된 러시아군 수호이(Su)-34 전폭기들의 계기판에 GPS 수신기들이 테이프로 붙여있던 것이 확인됐다. 러시아군의 시스템이 그만큼 후진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0년대 초 옛 소련 시절 처음 개발된 Su-34는 현재도 러시아의 주력 전폭기로 쓰이고 있다.

월러스 장관은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대포와 전차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동을 위해 활용할 수 없고 무차별적 포격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차량에서는 1980년대 우크라이나 종이 지도도 자주 발견된다"면서 "수송용 트럭의 임시 보호 수단으로 통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비극적일 정도"라고도 했다.

윌러스 장관은 "러시아의 이번 전쟁은 형편없는 전투 준비, 부실한 장비, 부패로 점철됐다"며 "이는 목숨을 건 군인과 공군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노후한 군사 장비로 준비 없이 전쟁에 나섰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은 일반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연료 탱크 입구를 막고 강력 접착제로 몸통을 고정한 러시아군 드론을 발견했다고 밝혔고, 3월 말에는 1978년 제조된 것으로 적힌 러시아 붕대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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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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