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만난 민주당 "차별금지법, 국민 모두 위해 꼭 필요"

윤다혜 기자 2022. 5. 11.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트렌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씨(47·본명 이경은)를 만나 "국민 모두를 위해 꼭 있어야 할 평등법 제정이 아직도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하리수씨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평등법 제정 관련 공개면담'을 갖고 "이 법안은 지난 2007년 국민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헌법정신을 담아 발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홍근 "평등법, 15년째 국회서 한 발짝도 못 나가..국민 뵙기 죄송"
하리수 "평등법, 소수자만을 위한 법 아냐..좋은 맘으로 함께해달라"
방송인 하리수 씨가 11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공개 면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트렌스젠더 방송인 하리수씨(47·본명 이경은)를 만나 "국민 모두를 위해 꼭 있어야 할 평등법 제정이 아직도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하리수씨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평등법 제정 관련 공개면담'을 갖고 "이 법안은 지난 2007년 국민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헌법정신을 담아 발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평등법 제정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약속을 드렸던 사안이기도 하다"며 "이는 성별·장애, 또 출신 지역 등 여러 요소들로부터 비롯돼 우리 사회에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는 차별을 없애보자, 모두 법 앞에 평등하고 사회적으로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법으로 정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평등법은 15년째 국회에서 발의되고 계류되고 또 폐기되는 과정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국민의 67%가 평등법 제정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도 있었고, 대법원도 성소수자와 군인에 대한 차별 등에 대해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공청회가 약속되어 있는데 진행이 안 되는 점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평등법 제정 추진에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평등법은 매듭짓고 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국회에서는 15년째 한 발짝도 나아가고 있지 못하다"며 "3선 의원으로서 국민들을 뵙기가 죄송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평등법 제정을 지방선거 유불리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대한민국 인권과 가치, 헌법정신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공청회 세부일정도 여야가 합의해서 평등법과 관련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민들께 바로 알려야 한다"고 했다.

하리수씨는 이 자리에서 "평등법은 성소수자 등 소수를 위한 법안이 아니라 여러분과 가족들을 위한 법"이라며 평등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제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국가 인정을 받아 성별을 바꾼 여성이다. 그렇지만 성별을 바꾼 지 20년이 됐는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혹시라도 평등법에 반대하는 의원이 있다면 제 말을 들어보시고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하리수씨는 공개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평등법 제정 관련해) 긍정적으로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앞으로 평등법 관련해서 원만하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께도 면담을 요청했는데, 면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dahye1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