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5개월 만에 증가..'대출 빗장' 더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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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정부의 강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후 이번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난달 전 금융권(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도 전월 대비 1조3천억원 늘면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은행권 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증가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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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규제 완화 영향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강한 규제로 억눌러왔던 대출 수요가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정부의 강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후 이번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난달 전 금융권(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도 전월 대비 1조3천억원 늘면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은행권 규제 완화가 가계대출 증가를 불러왔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서서히 가계대출 빗장을 열고 있다.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들자 수익성 악화를 고려해 영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규제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일반신용대출 등 은행권 기타대출 잔액은 4월 272조1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9천억원 줄었으나 감소 폭은 전월(3조1천억원) 대비 축소했다. 은행권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우대금리 인상 등 규제를 풀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전월대비)은 2조1천억원으로 전월(2조1천억원)과 비슷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권이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인터넷은행에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기타대출 잔액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은 가까스로 꺾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꿈틀대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가계부채가 1800조원까지 불어나 ‘시한폭탄’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대출이 늘어나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대통령 선거 기간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언급했던 윤석열 정부도 가계부채 자극을 우려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단계적으로 풀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골격을 유지하는 국정과제를 발표한 상태다.
황 차장은 “올해 3월부터 은행들이 대출 영업 강화에 나서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위축됐던 가계대출 수요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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