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태림페이퍼 상장 철회..수요예측 흥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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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운영하는 SK스퀘어(402340) 자회사 원스토어와 세아상역 자회사인 제지 업체 태림페이퍼가 상장을 철회했다.
두 회사는 9~1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경쟁률이 저조해 막판까지 고심하다 결국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상장을 철회하며, 모회사 SK스퀘어는 상당한 부담을 얻게 됐다.
원스토어와 같은 날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태림페이퍼 역시 공모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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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페이퍼, 高밸류·구주매출에 발목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운영하는 SK스퀘어(402340) 자회사 원스토어와 세아상역 자회사인 제지 업체 태림페이퍼가 상장을 철회했다. 두 회사는 9~1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경쟁률이 저조해 막판까지 고심하다 결국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이날 오후 공모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2만7000원으로 잠정 결정하고 이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에 전달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방향을 바꿔 청약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SK쉴더스와 전혀 다른 업(을 영위한다)”며 IPO 중도포기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SK쉴더스는 원스토어와 마찬가지로 SK스퀘어의 자회사인 보안 업체다. 지난 6일 원스토어보다 먼저 공모 청약을 철회했다.
원스토어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저조한 경쟁률 때문이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3만4300~4만1700원으로 제시했는데, 대다수 기관이 밴드 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2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적은 기관도 적지 않았다.
원스토어는 당초 낮은 가격에라도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기존 투자사들의 이해관계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9년 SKS PE와 키움캐피탈의 합자회사인 SKS키움파이오니어는 원스토어 주식 387만1352주를 주당 2만5185원에 취득한 바 있다. 공모가를 2만7000원에 결정한다면,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SKS키움파이오니어의 차익은 약 70억원에 그친다.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마저 상장을 철회하며, 모회사 SK스퀘어는 상당한 부담을 얻게 됐다. SK스퀘어는 또 다른 자회사 11번가와 티맵모빌리티 등 다른 자회사들의 상장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원스토어와 같은 날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태림페이퍼 역시 공모를 철회했다. 태림페이퍼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철회 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태림페이퍼는 세아상역이 지분 52.2%를 보유한 제지 업체다. 지난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에 인수된 뒤 자진 상장폐지됐다. 이후 2020년 글로벌세아그룹에 약 7300억원에 인수됐다.
태림페이퍼가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2000원이었다. 회사는 아세아제지·대영포장·삼보판지를 비교 기업으로 삼았는데, 그 중 대영포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1배에 달해 ‘몸값 고평가’ 논란이 나온 바 있다. 나머지 두 비교기업 아세아제지와 삼보판지의 PER은 4배를 넘는 수준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태림페이퍼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림페이퍼는 총 810만4000주를 모집하기로 했는데, 그 중 세아상역의 구주매출 물량이 4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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