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봉쇄'에 LG생활건강, 1Q 영업익 '반토막'

정인지 기자 2022. 5. 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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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 강화에 LG생활건강이 1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다.

다만 1분기 실적 쇼크로 LG생활건강의 중국 시장 내 브랜드력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렘샵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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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신세계다완백화점 입구에 위치한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매장 모습/사진=양성희 기자 /사진=양성희

중국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 강화에 LG생활건강이 1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다. 17년간 실적 성장을 지속해 온 '차석용 매직'도 올해는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2분기까지 중국과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부진할 전망이라며 LG생활건강이 하반기에 승부수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1일 1분기 영업이익이 1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2% 감소한 1조6450억원, 당기순이익은 56% 축소된 1138억원이다. FN가이드 기준 컨센서스(평균 예상치)인 매출액 1조9938억원, 영업익 338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2017년 4분기(1조5309억원) 이후 최저치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이후 M&A(인수·합병)를 통해 17년간 지속적으로 연간 실적이 우상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에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하며 '차석용 매직'을 이어갔다.

어닝쇼크의 원인은 중국이다. 연초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방역과 통관이 강화된 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선전, 상하이 등 대도시가 봉쇄된 점이 악영향을 미쳤다. 1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6% 감소한 6996억원, 영업이익은 72.9% 급감한 690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높아 매출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중국 실적을 제외하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 사업은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수익성이 떨어졌다. 에이치디비 1분기 매출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5526억원, 영업이익은 16.6% 감소한 552억원이었다. '벨먼', '엘라스틴',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데일리뷰티 브랜드와 홈케어 브랜드가 선전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3927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514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몬스터 에너지'가 성장을 견인했다. 비탄산 음료 '파워에이드'와 '토레타'도 건강한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관건은 다음달에 열릴 중국의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인 6.18 쇼핑 축제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2위 e커머스 기업 징동닷컴이 알리바바의 11월11일 광군제를 본따 만든 것이다. 징동에서 시작했지만 티몰, 알리바바 등 주요 온라인몰이 일제히 할인에 들어가 행사 기간 판매액으로 화장품 브랜드들의 위치를 가늠하곤 한다. 지난해 6.18 쇼핑 축제에서 LG생활건강의 '후'는 전년 대비 판매액이 72% 증가해 에스티로더, 랑콤, 라메르, 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순위 5위에 올랐다.

다만 1분기 실적 쇼크로 LG생활건강의 중국 시장 내 브랜드력은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허예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난해 높았던 실적 베이스 또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 시장에서 대도시 봉쇄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북미 뷰티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달 더크렘샵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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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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