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트위터 복귀 추진, 차기대선 승부가를 변수될 수도

박형기 기자 2022. 5.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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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트위터가 좌파적이라며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차기 미국 대선의 중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좌파적이라고 평가받는 트위터가 우파에도 문을 여는 것 자체가 보수우익에는 유리하고,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하면 8000만 명에 달하는 트럼프의, 트럼프에 의한, 트럼프를 위한 미디어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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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현재는 좌파적이지만 머스크 인수 후 우파적으로 변할 듯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1100억원)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트위터가 좌파적이라며 트위터에서 영구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차기 미국 대선의 중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좌파적이라고 평가받는 트위터가 우파에도 문을 여는 것 자체가 보수우익에는 유리하고,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하면 8000만 명에 달하는 트럼프의, 트럼프에 의한, 트럼프를 위한 미디어를 확보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한창 트위터를 이용할 당시 트럼프는 80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 머스크보다 많았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민주당 진영은 긴장하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과 민주당 전략가들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가 이를 계기로 트위터에 복귀해 막강한 자신만의 미디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한 전기차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 “트위터 인수에 성공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트럼프를 트위터에서 영구 축출한 것은 언론자유를 침탈한 것으로 명백한 잘못”이라며 “트위터 인수에 성공하면 일단 그부터 복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을 공격하자 트위터에서 트럼프를 영구 퇴출시켰다.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가 폭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 트럼프를 금지한다고 해서 트럼프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파들 사이에서 오히려 증폭될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를 트위터에서 축출한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가 좌파 편향적인 것은 본사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가장 리버럴한 지역이다.

그는 “트위터가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성향이 다른 미국의 다른 주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신뢰를 구축하는데 실패했다”며 “이를 개선키 위해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위터의 정치적 입장은 보다 보수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차기 대선에서 보수당인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하면 약 8000만 명의 팔로워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다. 이는 그가 강력한 자신만의 미디어를 다시 확보한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네브레스카주 그린우드의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는 일단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자 ‘머스크가 다시 트위터로 초대하면 어찌할 것이냐’는 언론의 질문을 받고 그는 “트위터에는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위터가 자신을 축출하자 자신의 SNS인 ‘트루 소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 미디어 '트루소셜(TRUE Social)'을 만들어 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신윤하 기자

그러나 트루 소셜이 실패해 팔로워 확보가 어려워진다면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할 수도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트위터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어쨌든 트럼프는 트위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가 트위터로 복귀한다면 보수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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