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친구랑 같이 쓰면 단속해? 광고도 넣는다고?

옥기원 2022. 5.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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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이용료를 낮추는 대신 광고를 보게 하는 새 요금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2년 내 광고를 포함한 (요금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가입자 감소 여파가 커지자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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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메시지 통해 저가 요금제 도입 밝혀
계정 부당 공유 단속도..중남미선 이미 진행
가입자 수 감소로 주가 폭락을 경험한 넷플릭스가 올해 안에 광고를 포함한 저가 요금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스마트폰 화면의 넷플릭스 로고.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가입자 수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이용료를 낮추는 대신 광고를 보게 하는 새 요금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유료 회원의 계정 부당 공유를 막기 위한 단속도 예상된다.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며 주가가 회복될 지 주목된다.

11일 <뉴욕타임즈> 등의 보도를 보면,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영상에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이용료를 낮춘 저가 요금제 서비스를 올해 4분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콘텐츠 품질과 이용자 만족도 유지를 위해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 출시를 지양해 왔다. 하지만 11년 만에 처음으로 유료 가입자 수가 감소하며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4분기 2억2180만명이던 넷플릭스 가입자가 올해 1분기에는 2억2160만명으로 20만명 줄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척도인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달 20일 넷플릭스 주가가 하루 사이 35% 폭락하기도 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2년 내 광고를 포함한 (요금제)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가입자 감소 여파가 커지자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 에이치비오(HBO)맥스와 훌루 등이 광고 포함 저가 요금제를 내놓은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내부 메모에서 “고객들은 저가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광고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가구 구성원 이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방침도 내놨다. 가족 구성원이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요금제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하게 한 점을 악용해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거나 접속권을 파는 행위를 막겠다는 것이다. 단속을 병행해 적발된 가입자에게는 추가 요금을 물리는 방식이 유력하다. 넷플릭스는 우선 칠레·페루·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국가에서 단속을 벌여 가족 구성원이 아닌 계정 공유자에게는 약 3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계정 부당 공유를 사실상 묵인해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천만가구, 전 세계로는 1억가구 이상이 계정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넷플릭스는 추산한다. 업계에선 이번 저가 서비스 도입과 중복 계정 단속이 새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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