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속 썩여온' 차남, 할리우드 변호사에게 돈 빌려 생활"

2022. 5. 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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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속을 썩여온 차남 헌터 바이든이 이번엔 할리우드 변호사에게 재정 지원을 받아 백악관을 난감하게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헌터는 성인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계약 건으로 큰돈을 번 변호사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케빈 모리스에게 200만달러(약 25억원) 이상을 빌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은 헌터가 형의 죽음과 마약 중독으로 망가진 인생을 바로 잡고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정서적 안정을 모리스가 제공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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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억원 이상 빌려..생활비·체납 세금 납부 등에 사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속을 썩여온 차남 헌터 바이든이 이번엔 할리우드 변호사에게 재정 지원을 받아 백악관을 난감하게 한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헌터는 성인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 계약 건으로 큰돈을 번 변호사이자 소설가이기도 한 케빈 모리스에게 200만달러(약 25억원) 이상을 빌렸습니다.

빌린 돈은 생활비와 체납 세금을 납부하는 데에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연방 검찰은 헌터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에서 세금·돈세탁 관련 법을 위반했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모리스는 헌터의 친자 확인, 양육비 소송을 조언하고, 지난해 회고록 출간을 돕는 등 헌터의 친구이자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자를 공격하기 위해 헌터의 개인사를 물고 늘어졌다며 반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헌터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후원하면서 헌터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해자로 묘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헌터의 우크라이나 가스 회사 근무 관련 의혹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려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연방 검찰이 수개월 내 헌터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백악관에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 사진=연합뉴스

백악관에서 헌터와 모리스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립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은 헌터가 형의 죽음과 마약 중독으로 망가진 인생을 바로 잡고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정서적 안정을 모리스가 제공한다고 봅니다. 또 헌터가 모리스로부터 빌린 돈으로 세금을 납부할 경우 검찰이 세금 관련 혐의로 그를 기소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 가운데에는 헌터를 골칫거리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헌터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공개적으로 맞붙는 게 부담스럽고, 대통령 아들이 부유한 후원자에게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이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헌터가 우크라이나 가스회사에서 받은 돈을 연상케 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헌터가 변호인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법무부가 기소할 시 어떻게든 합의를 시도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모리스는 뉴욕타임스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는 등 헌터를 돕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모리스 동료들은 그가 2019년 바이든 대선 캠페인 모금행사에서 헌터를 만났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가까워졌다고 했습니다. 모리스는 헌터를 만나기 전에는 바이든 대선 캠페인에 2800달러를 기부했으나 헌터를 만나고서는 5만 5000달러를 냈습니다.

또 미술 수집가인 모리스는 헌터의 예술 활동을 장려했으며 일부 작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헌터는 과거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림 덕분에 제정신을 유지한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다만 그의 예술활동은 바이든 정부에게 또 다른 고민입니다. 지난해 한 전시에서 헌터 작품의 호가를 초보 예술가로서는 상당히 큰 액수인 건당 7만 5000달러(9천500만원)에서 50만달러(6억 3000만원)로 부르자 바이든 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이들이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한편 헌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우크라이나 가스회사의 이사로 재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버지의 영향력을 이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과정에서 헌터의 마약 중독, 이혼, 미망인 형수와 연인 관계 등 복잡한 개인사가 속속히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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