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가짜 양성 13건? 당국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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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가짜 양성(위양성)' 판정을 받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가 무더기로 확인돼 주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11일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상하이 황푸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양성자가 나왔고 다음날부터 전원 코로나19 검사에 돌입했다.
이어 5일과 6일에 실시한 검사에서 한 동에 사는 주민 180명 중 한꺼번에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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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료 또는 검사실 오염 가능성"
당국 "위법 사실 드러나면 처벌할 것"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가짜 양성(위양성)’ 판정을 받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가 무더기로 확인돼 주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외출은 물론 택배 물건을 받은 적도 없어 감염됐을 리 없다”며 재검사를 요구했고, 이들은 2차례 실시한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오류가 발생한 PCR 검사 키트는 ‘중커룬다’라는 회사에서 개발했다. 이 회사는 하루 10만개의 검사키트를 생산할 수 있으며 최근 황포구의 코로나19 검사 업체로 선정됐다.
익명의 관계자는 “검사에서 위양성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시료나 검사실이 오염됐거나 검사 능력의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마다 양성의 기준이 다소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업체는 음성 기준이 CT(Cycle Threshold) 값이 40 미만이기도 하고, 일부는 39.5 미만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업체가 지속적인 PCR 키트 판매를 위해 검사를 조작한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업체에서 개발한 검사 키트를 교체해줄 것을 방역 당국에 요청했다. 이 회사는 훙커우구, 푸동신구, 바오산구 등 상하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구역의 PCR 검사도 맡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10일 브리핑에서 “해당 검사기관에 대한 제3자 검사기관이 조사 중”이라며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 조사하여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도 지난달 PCR 위양성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허페이시 당국은 지난달 25일 “검사 대행기관 2곳이 결과 보고 시간을 초과하고 여러차례 위양성 보고서를 제출해 방역에 심각하게 차질을 줬다”며 “계약을 해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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