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부 "우크라 뱀섬 교전 계속..러, 흑해 북서부 장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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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즈미이니섬을 확보할 경우 흑해 북서부까지 장악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일일 정보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공망과 보급선을 성공적으로 격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수비대를 계속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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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무인기로 러 방공망·보급선 타격"
"러, 병력 보강 계속…우크라 전략 약화 시도"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는 즈미이니섬을 확보할 경우 흑해 북서부까지 장악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일일 정보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공망과 보급선을 성공적으로 격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이 수비대를 계속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뱀섬'으로도 불리는 즈미니이섬은 우크라이나 남서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 남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도시 전체 점령을 목표로 오데사에 대한 포격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해안이 묶이면서 밀 수출 등 경제적으로도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즈미이니 섬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바이락타르 무인기로 러시아 방공망과 보급선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해군이 모스크바함을 잃고 크름반도로 후퇴한 데 이어 러시아 보급선은 흑해 서부에서 최소한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14일 넵튠 미사일 2발을 발사해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했고, 러시아 함정들은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인 크름반도 인근까지 물러났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해상 표적 공격에 효과적인 터키제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등을 이용해 러시아군을 공격했다.
그럼에도 영국 국방부는 "즈미이니 섬에 병력을 보강하려는 러시아의 현재 노력은 우크라이나와 더 많이 교전하고 물자를 소모시키게 한다"며 "러시아가 전략 방공미사일과 해안방어 순항미사일로 즈미이니 섬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면 흑해 북서부를 장악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최근 오데사 공격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사용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10~12개로 파악하면서도 오데사에 킨잘 미사일이 사용된 징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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