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외교부 회장 "장밋빛 한일 관계 망상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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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 참석한 자민당 의원 대다수는 "한일 관계 개선의 열쇠는 '한국'이 갖고 있다", "(일본이)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된다" 등 한국 정부가 양국 갈등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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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산케이신문·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외교부 회장은 이날 당 회동에서 윤석열 정부의 새 출발을 축하하면서도 "(한국) 정권이 바뀌었다고 '장밋빛' 한일 관계를 기대하는 망상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갈등의 뇌관이 과거사 문제 관련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할 때까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 대통령 간 한일 정상회담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각각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며, 양국 관계 재선을 위해선 한국 측이 과거사 문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사토 회장은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 제시가 한국 측에서 이뤄질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측의 해결책 제시 없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향후 (일본에) 화근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백지화한 것을 염두에 두며 "(기시다) 총리는 (한국 정부에) 2번, 3번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 참석한 자민당 의원 대다수는 "한일 관계 개선의 열쇠는 '한국'이 갖고 있다", "(일본이)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된다" 등 한국 정부가 양국 갈등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양국 정상회담을 미리 진행해 한국이 (해결안 마련에) 움직이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전날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고, 이후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기시다 총리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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