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식량난' 북한, 모내기철 맞아 "식량 자급자족은 국가 중대사"

박은경 기자 2022. 5. 11. 14: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북한 남포시 강서구역 청산리에서 지난 9일부터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 식량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이 모내기 철을 맞아 ‘총동원령’을 내렸다. 지난해보다 1정보당 1t씩 더 생산해야 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11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올해 알곡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모내기에 모든 힘을 총동원, 총집중하자’ 사설을 싣고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올해 알곡고지를 점령해야 금속, 화학, 전력, 석탄공업을 비롯한 인민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알곡을 정보당 1t씩 더 증수하자면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결속하여 다수확의 확고한 담보를 마련하여야 한다”고 했다. 성공적인 모내기로 1정보(3000평·9917㎡) 당 지난해보다 1t씩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사설은 또 “농업을 추켜세우는 것은 식량 자급자족을 실현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기 위하여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반드시 해결하여야 할 국가 중대사”라고 했다.

북한은 보통 3월 중순부터 모판에 볍씨를 파종해 모를 키우고 5월 초부터 모내기를 시작한다. 일손이 부족한 모내기 철에는 학생과 근로자, 군인 등을 투입한다. 북한은 지난 9일 평안북도 남포시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에서 올해 첫 모내기를 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심기에 돌입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