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들, 시진핑 '중국특색' 강조 후 국제기관 평가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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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특색의 대학 건설'을 강조한 뒤 중국 대학들이 잇따라 국제기관들의 대학 순위 평가 불응을 결정했다.
1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인민대는 최근 국제 교육 평가기관들의 대학 순위 평가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시 주석이 '중국 특색의 일류 대학 건설' 강조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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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특색의 대학 건설'을 강조한 뒤 중국 대학들이 잇따라 국제기관들의 대학 순위 평가 불응을 결정했다.
10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인민대는 최근 국제 교육 평가기관들의 대학 순위 평가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난징대와 란저우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교육과 문화의 자주성을 살리는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시 주석이 '중국 특색의 일류 대학 건설' 강조 이후 나왔다.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인민대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남의 뒤를 좇고, 단순히 외국 대학들을 표준과 모델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중국 특색의 세계 일류대학 건설이라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는 시 주석이 2014년 5월 4일 베이징대 방문 당시 "세계 선진대학들의 학교 운영과 학문 경험을 충실히 받아들여 중국에 뿌리내리는 대학을 세워야 한다"고 한 발언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전했다.
샤예량 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에서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탈 서방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대는 전신이 1937년 항일전쟁 당시 설립된 '산베이 공립학교'로, 중국공산당이 세운 최초의 정규 대학이다.
중국 4대 교육 평가기관들은 자국 내 대학 중 10∼19위로 평가하지만, 영국 더타임즈의 2011∼2022 학년도 세계대학 랭킹에서는 중국 내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타임즈 세계대학 랭킹 100위에 든 중국 대학은 베이징대와 칭화대(공동 16위), 저장대(75위), 상하이교통대(84위), 중국과학기술대(88위) 등 5곳이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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