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값 또 최고가..중간선거 앞둔 바이든 "물가 최우선"(종합)

신기림 기자 2022. 5. 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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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 관세 인하카드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이 높은 물가로 겪는 어려움을 공감한다며 현 정부가 최우선으로 삼는 물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한 이날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를 다시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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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50% 가까이 올라..대중 관세인하 카드 '만지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국내 정책 과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 관세 인하카드를 재확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이 높은 물가로 겪는 어려움을 공감한다며 현 정부가 최우선으로 삼는 물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음식과 거의 모든 서비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가족들이 곤란을 겪는다고 알고 있다"며 "내가 인플레이션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국내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는 것을 모든 미국인들이 알아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물가에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의 3가지 영역을 모두 완벽하게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집권 민주당이 공화당과 의석 수에서 거의 동등하기 때문에 정부 지출안들을 쉽게 승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둔 이번 연설에서 새로운 정책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했던 대중 관세를 철폐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그는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관세철폐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11월 8일 중간선거를 6개월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공화당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도널트 전 대통령에 충성스러운 공화당 의원들이 그가 내세웠던 정책들을 계속 지지하며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그는 힐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물가가 예상보다 오래 더 크게 올랐지만 일시적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동안 쌓였던 예금과 정부 지출이 풀리며 수요가 폭발했지만 공급이 따라 가지 못했다. 공급망 정체와 노동 부족 속에서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에서 높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휘발유가 금지되면서 식품과 에너지 비용이 높아졌고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주 로이터/입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및 경제 운영 지지율은 44%가 채 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한 이날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를 다시 갈아 치웠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7달러로 지난 3월 1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4.33달러를 넘어섰다. 1년 전 휘발유 가격 2.97달러와 비교해 47.4% 올랐다.

더 큰 문제는 본격적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면 휘발유 가격은 더 오를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립포우원유협회의 앤디 립포우 대표는 AFP통신에 휘발유 가격이 앞으로 며칠 동안 갤런당 10센트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에서 이동이 많은 여름철 여행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거의 집에 있던 미국인들이 이제 여행길에 오르면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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