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시위' 스리랑카, 군에 발포 명령..유혈 진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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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위가 스리랑카 사회를 뒤흔드는 가운데 당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군에 발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11일 뉴스퍼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방부는 전날 밤 공공 자산을 훼손하거나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발포로 대응하라는 명령을 군에 내렸습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들 군경에 영장 없이 사람들을 신문하거나 구금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질서 유지 권한도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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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으로 촉발된 시위가 스리랑카 사회를 뒤흔드는 가운데 당국이 질서 유지를 위해 군에 발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11일 뉴스퍼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방부는 전날 밤 공공 자산을 훼손하거나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발포로 대응하라는 명령을 군에 내렸습니다.
스리랑카 정부는 앞서 지난 7일부터 국가비상사태를 발동했으며, 9일 오후부터는 전국에 통행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수도 콜롬보 등에는 군경 수천 명도 배치된 상태입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들 군경에 영장 없이 사람들을 신문하거나 구금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질서 유지 권한도 부여했습니다.
군경이 시위 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시민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됩니다.
스리랑카에서는 경제난 속에서도 그간 대체로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됐으나, 지난 9일부터 양상이 급변했습니다.
쇠막대 등 흉기로 무장한 친정부 지지자들이 콜롬보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반정부 시위 현장을 공격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같은 날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는 사임했으나 총리의 동생이자 권력의 핵심인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점도 민심을 더욱 들끓게 했습니다.
야권과 시위대는 고타바야 대통령-마힌다 총리 형제 등 권력을 장악한 라자팍사 가문의 완전 퇴진을 요구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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