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최성은 "괴물 신인 수식어 감사..부담감 없어"[EN:인터뷰②]

박정민 2022. 5. 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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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최성은이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최성은 분)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황인엽 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지창욱 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

최성은은 극중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 역을 맡았다. 최성은은 5월 11일 진행된 '안나라수마나라'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을 찍으며 느꼈던 마음,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한 소감 등을 전했다.

최성은은 현재의 아이가 어린 시절의 아이를 만나 위로를 건네는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았다. 과거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너 자신을 조금 더 믿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해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편인 것 같다. 좋은 말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충고, 고쳤으면 하는 지점, 안 좋은 점에 대해 말하는 걸 더 많이 기억한다. 그걸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생각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극중 리을, 아이, 일등 모두 각자 고민을 지닌 불완전한 존재였다. 인물들에게 공감한 부분이 있었냐고 묻자 최성은은 "리을 ,아이, 일등이 모습이 다 있었던 것 같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일등이나 리을이 쪽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공부를 잘했다기 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만 같은 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 같은 경우엔 현실적인 지점들에 부딪혀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게 되지 않나. 아이만큼 극심한 현실에 처하진 않아도 대부분 사람들이 하고 싶은 것 보다 하기 싫은 걸 하면서 살아가니까. 아이와 리을이 관계를 보며 하고 싶은 걸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극중 아이는 이상적인 어른에 대해 여러번 언급한다. 최성은이 생각하는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타인과 주변 세계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순수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마음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꿈꾸는 마음을 갖고 있는 어른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최성은으로서 주변 세계를 호기심,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나라수마나라'를 통해 배운 점도 밝혔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주연을 맡으면서 다음 작품에선 에너지 분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나라수마나라'를 찍을 땐 매 신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까 '좋은 선택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저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거였지만 '다음 작품에선 매 신에 최선을 다하기 보다 전체를 바라보는 눈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어떤 장면에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사람으로서 더 집중해야 하고, 더 가볍게 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최성은은 영화 '시동'부터 드라마 '괴물' '안나라수마나라' 등 존재감을 드러내며 괴물 신인으로 호평받았다. 그는 "그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는 저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수식어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며 "항상 대본을 기본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대본 속 역할을 최대로 이해하고, 그외엔 이미지, 음악 등 쉽게 역할을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치들을 찾는 편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JTBC '괴물'로 TV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해는 '십개월의 미래'로 영화부문 신인연기상 후보에 오르며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다. 최성은은 "(후보로) 선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십개월의 미래'는 22-23살, 오래전에 찍은 건데 시기가 이렇게 됐다. 2년 연속 백상예술대상에 갈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최성은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그는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타인에 대한 시선, 주변을 바라보는 마음이 열린 사람이 아닐까. 인간 최성은으로서 행복하면 연기하는 최성은도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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