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핵물질 생산 지속..미국과 협상서 지렛대 삼을 것"
[앵커]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할 거란 경고가 나온 가운데,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을 계속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에서 이를 지렛대로 삼을 것이란 미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 목표 진전을 위해 새 정부와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장은 미국을 위협하는 4개 국가로 중국과 북한, 러시아, 이란을 꼽으며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헤인즈 국장은 이어 북한이 핵실험에 사용되는 플루토늄 생산을 지속해왔고, 이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기적으로 미국과 동맹들을 노려 공격적 행동을 보여왔다며,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즈/미 국가정보국장 : "김정은은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역 안보를 재편하고, 실질적 핵보유국으로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들을 겨냥해 북한의 핵과 재래식 (군사) 능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콧 베리어 미 국방정보국장 역시 북한이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군사 전력 현대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향후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조율해온 만큼 새 정부와 진전을 이루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이 며칠 안에 방한하는 것을 포함해 전화든, 대면이든, 한국의 새 정부와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어떻게 진전시켜 나갈 것인지 논의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시기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시간 틀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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