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기후특사 "우크라戰 장기화, 기후대응 노력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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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백악관 기후변화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기후에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예상치 못한 전쟁이란 장벽에 직면했지만, 이 과정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과학은 우리에게 아직은 시간이 있지만 이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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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쟁 길어질수록 더 나쁜 결과…기후 노력 우리에게 달려"
"美, 러시아산 화석 연료 대체 기간 중 천연가스 생산 증대"
"러, 목표 달성 가능성 낮아…中 기후 대응 노력 도울 것"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존 케리 백악관 기후변화 특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케리 특사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기후에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에너지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시급히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길어진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며 "그것은 전쟁이 어떻게 되고, 어디로 향하며,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적적으로 6개월 내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함께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어려워진다. 우리가 현재 1.5도의 언저리에 있다고 믿는 과학자들이 많다"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가속화하려는 노력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것은 방해가 된다"고 경고했다.
케리 특사는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합의가 지정학적 문제로 큰 낙관에 봉착했지만 여전히 합의를 이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예상치 못한 전쟁이란 장벽에 직면했지만, 이 과정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과학은 우리에게 아직은 시간이 있지만 이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COP26의 약속은 6개월, 1년 또는 2년 안에 이행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2030년에 대한 약속"이라며 "몇 달 동안의 문제는 해결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것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으론 우크라이나 전쟁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후 목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동맹국들이 러시아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추출 방식은 효율적이어서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동안 단기적으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야심차게 내걸었던 친환경 정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가스 시추 확장을 허용하고 탐사 및 개발을 위해 새로운 공공 토지를 개방해 환경 운동가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케리 특사는 6개월 후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선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20개국(G20)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중 세계에서 가장 큰 화석 연료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 등 많은 국가가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낮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주요 배출국은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돕거나, 중국이 기꺼이 받아들일 어떤 것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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