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성난 스리랑카 민심, 통제불가

김선영 기자 2022. 5. 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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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으로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가 물러난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군이 약탈자·범죄자를 대상으로 발포 명령까지 내렸다.

반정부 시위대는 밤새 남부 함반토타에 있는 라자팍사 가문의 저택을 포함, 정치인들의 집을 50채 이상 불태우는 등 '통제 불가' 상황까지 간 모습이다.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는 2005년부터 장기 집권한 '라자팍사 가문'을 향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위대는 스리랑카 라자팍사 가문의 조상 집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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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집 불 지르며 격한 대립

국방부는 발포 명령까지 내려

‘최악의 경제난’으로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가 물러난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스리랑카군이 약탈자·범죄자를 대상으로 발포 명령까지 내렸다. 반정부 시위대는 밤새 남부 함반토타에 있는 라자팍사 가문의 저택을 포함, 정치인들의 집을 50채 이상 불태우는 등 ‘통제 불가’ 상황까지 간 모습이다.

10일 BBC에 따르면 스리랑카 국방부는 이날 격화되는 소요 사태 진압을 위해 보안군에 “공공 재산을 약탈하거나 생명에 해를 끼치는 자들은 현장 발포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이날 국방부는 수천 명의 육·해·공군과 경찰을 거리에 배치하고 12일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는 스리랑카 반정부 시위가 정부 대 반정부 세력 간 무력 충돌로 격화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시위가 거세지며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는 2005년부터 장기 집권한 ‘라자팍사 가문’을 향하고 있다. 스리랑카 국민은 지난 3월부터 국가 경제위기가 라자팍사 일가의 실정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수도 콜롬보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다. 라자팍사 총리는 지난 9일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동생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버티기’에 들어가자 시위대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성난 스리랑카 시민들이 대통령·총리 집무실 인근에서 화염병을 던지고 버스를 불태우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고, 경찰이 공포탄 등을 동원해 대응하며 소요 사태는 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위대는 스리랑카 라자팍사 가문의 조상 집을 불태웠다. 이날 총리 별장을 비롯, 일부 현역 의원의 집 등 50여 채도 시위대의 공격으로 전소됐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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