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게임 'FIFA 시리즈' 사라진다.."라이센스 연장 계약 불발"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지시간 10일 게임 개발 업체인 일렉트로닉 아츠(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게임 명칭 라이센스(사용권) 연장 계약이 불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이후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재협상 실패로 기간이 조정돼 내년 7월 여자 월드컵 이후 FIFA 시리즈 판매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FIFA는 EA가 발매하는 축구게임에 이름을 빌려주는 대가로 연 1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00억 원을 받았습니다. FIFA 사업 파트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 라이센스 대가를 2배로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IFA는 또 EA가 출시하는 다른 컴퓨터 게임에 대해서도 각종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A는 FIFA 시리즈 이후 새로 발매될 게임부터는 'EA 스포츠 FC'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EA는 FIFA와 계약은 무산됐지만, 각국 축구리그와 계약에는 성공했습니다. 월드컵 등 FIFA가 주관하는 대회는 게임에 사용할 수 없지만, 각국 인기 축구팀과 소속 축구 선수들은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계약 무산이 EA보단 FIFA에 악재가 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EA는 FIFA라는 이름만 빼고 새로운 이름으로 계속 게임을 판매할 수 있지만, FIFA는 거액의 사용료를 지불할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게임 분석가인 가레스 서트클리프는 "EA는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게 이름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FIFA 시리즈는 1993년 처음 출시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컴퓨터 게임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20여년간 누적 매출액은 200억 달러(한화 약 25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용자 수는 1억 5000만 명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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