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봉쇄로 인한 경제손실 우한 당시보다 10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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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올해 봉쇄 조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에 비해 10배 이상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봉쇄가 장기화하면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연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 미달은 물론, 역대 최악이었던 2.3%를 넘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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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학자 ‘제로코로나’ 지적
“GDP 2.3% 성장도 장담 못해”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제로 코로나’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올해 봉쇄 조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에 비해 10배 이상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봉쇄가 장기화하면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연 5.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 미달은 물론, 역대 최악이었던 2.3%를 넘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11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비효율적으로, 빨리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쉬젠궈(徐建國) 중국 베이징(北京)대 국립발전대학원 부교수는 최근 한 웨비나에서 “올해에만 코로나19가 약 1600만 명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쳤고 18조 위안(약 3410조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쉬 교수는 “이는 2년 전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한 초기 팬데믹 때 1조7000억 위안의 비용이 들고 13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던 것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쉬 교수는 2020년 한 해 동안 중국 내 공식 확진자 수가 9만2514명이었는데, 올 들어 지금까지 확진자 수가 벌써 8만 명에 달한 점을 언급하면서 감염 확산에 따른 추가적인 경제적 손실 가능성을 점쳤다.
또 쉬 교수는 “당시와 달리 올해의 경우 중국 산업 체인의 주요 거점인 상하이(上海), 쑤저우(蘇州), 선전(深), 둥관(東莞), 베이징 등이 봉쇄됐다”고 지적했다. 쉬 교수는 “지난 3월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연 5.5%의 GDP 성장률은 물론, 최저점을 찍었던 2020년의 2.3%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쉬사오위안(徐韶遠) 주임도 “많은 기업이 이미 비축한 자금을 소모해 이전보다 손실에 대한 회복이 더디다”고 말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하고 행동을 변화하며 전염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바이러스의 행동을 고려할 때 제로 코로나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응 전략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푸단(復旦)대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면 오미크론 변이로 5∼7월에만 1억 명 이상이 감염되고 약 16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반박하는 것으로, 벤 카울링 홍콩대 교수는 “이 보고서가 제로 코로나를 지속해야 한다는 권고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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