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변화 없으면 中 미래 암울"..러드 濠 전 총리, WSJ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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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 때문에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 침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러드 전 총리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내건 '5.5%'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정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러드 전 총리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진핑이 중국의 경제가 휘청거리자 허둥대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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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 때문에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 침체)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러드 전 총리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내건 ‘5.5%’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정치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러드 전 총리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진핑이 중국의 경제가 휘청거리자 허둥대고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에버그란데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이후 부동산 위기가 악화됐다”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9%에 이르는 부동산 시장을 첫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중국 경제 상황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러드 전 총리는 “시 주석의 ‘세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고, 팬데믹으로 어려워진 공급망도 혼란스러워졌다”고 했다. 외부적 요인뿐 아니라 시 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요인으로 평가됐다.
러드 전 총리는 이 모든 것이 “시진핑의 스태그네이션 레시피”라며 시 주석의 정치적 영향력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시 주석이 (경제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중국은 더 이상 세계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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