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기업·가계 대출 나란히 증가..수신 잔액은 감소

박은경 2022. 5.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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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덕분이다.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1천106조원으로 12조1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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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강화, 중국 경제 우려에 시장금리 큰 폭 상승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4월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수신금리 인상에도 수신 잔액은 감소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1060조2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천억원 증가했다. 전달까지 1조원가량 감소했으나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 감소폭이 줄어든 덕분이다.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figcapㅁtion>

부문 별로 주택담보대출은 786조8천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하게 2조1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매매거래 둔화에도 전세 및 집단대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1조1천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272조1천억원으로 9천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3조1천억원까지 감소했던 것에 반하면 감소세가 크게 줄었다. 정부의 대출규제 지속에도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강도가 다소 완화된 덕분이다.

기업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1천106조원으로 12조1천억원 증가했다. 분기말 일시상환금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이 겹친 탓이다.

부문별로 대기업대출이 189조4천억원으로 4조4천억원 증가했다.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은 916조6천억원으로 7조8천억원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 및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났다.

수신의 경우 은행은 잔액이 감소했고, 자산운용사는 늘어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4월말 은행 수신잔액은 2천159조4천억원으로 증가액이 전월 대비 1조4천억원 줄었다. 수신 확대를 위해 금리를 인상했지만 감소세를 막지는 못한 셈이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달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p 인상하자 3영업일 이내 수신금리를 0.3~0.4%p 인상한 바 있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으로 기업예금이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실제 4월 은행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대비 4조6천억원 줄었다. 정기예금의 경우 3조8천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수신잔액이 830억9천만원으로 전월 대비 11조4천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10조4천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또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도 감소폭이 좁혀지며 운용사의 수신확보에 기여했다. 채권형펀드는 감소폭이 1조6천억원 줄었고, 주식형펀드는 7천억원 줄었다. 다만 기타펀드의 경우 증가규모가 2조6천억원 감소했다.

시장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대표적으로 국고채금리는 3년물 기준 4월말 2.96%에서 전날 3.05%까지 상승했고, 단기시장금리도 CP91일물 기준 3월말 1.52%에서 4월말 1.72%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주요기업의 실적 개선 등기대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가속 기대 강화, 중국의 신종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4월말 2천695에서 전날 2천597까지 물러났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48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3천억원 증가했다. 만기도래분 증가에 따른 차환발행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순발행이 4조5천억원 증가했고, 주식 발행규모도 3조5천억원 증가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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