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플레 수준, OECD 주요 10개국 중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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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주요 10개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8번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소속 주요 10개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하는 지표인 '인플레이션 고착화 지수'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지수는 주요 10개국 중 8위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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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주요 10개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8번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소속 주요 10개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하는 지표인 '인플레이션 고착화 지수'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 지표는 근원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 인건비, 기대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분산, 구글의 '인플레이션' 검색량 등 5개 지표를 취합한 것이다.
이 결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지수는 주요 10개국 중 8위로 평가됐다. 가장 지수가 낮은 곳은 일본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에선 거의 자취를 찾을 수 없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캐나다였고 뒤이어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순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에서 특히 인플레가 심한 데 대해 "2020~2021년 영어권 국가들의 재난지원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40% 많았고, 특히 지원금은 웬만하면 현금으로 지급됐다"며 "이는 수요를 더욱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것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단일시장에서 나가는 것이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럽과 일본에선 통화 정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이미 상당 수준 완화적이었기에 이들 국가가 코로나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로 쓸 수 있는 재원이 부족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인플레를 더 큰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제는 인플레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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