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팟' 단종..역사 속으로

[경향신문]

연합뉴스

애플의 휴대용 음악 재생장치 ‘아이팟 터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은 아이팟 모델 아이팟 터치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CNN과 CNBC 등이 보도했다. 다만 재고가 있을 경우 구매할 수는 있다.

BBC는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을 혁신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기에 종언을 고했다”고 전했다.

2001년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내놓은 아이팟은 음악을 MP3 등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 이전의 CD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분량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팟은 휴대용 디바이스 시장에서 애플이 거둔 대성공의 초석이 된 제품이다. 아이팟의 콘셉트는 스마트폰 시장을 혁신한 아이폰에 이식됐다. 잡스는 앞서 2007년 1월 아이폰 최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이 “터치 컨트롤 방식의 넓은 화면을 가진 아이팟”과 “혁명적인 휴대전화”, “혁신적인 인터넷 통신장치” 등 세 기기를 결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애플이 단종을 발표한 아이팟 터치는 2007년 9월 처음 공개됐다. 아이팟 시리즈 중에서는 ‘최신작’이다. 외관은 아이폰과 거의 동일하다.

애플의 월드와이드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 그레그 조스위악은 아이팟이 도입한 음악 듣기 경험은 애플의 모든 제품에 통합됐다며 “아이팟의 영혼은 오늘날에도 계속 살아 있다”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