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부르카 강요' 탈레반 관련 비공개 회의 소집

2022. 5.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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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여성의 공공장소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명령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유엔(UN)이 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어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명의로 된 여성 관련 포고령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탈레반은 남성 보호자 없이 여성은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수도 카불의 모든 놀이동산을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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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공공장소서 여성 얼굴 가려라" 포고령 발표
아프간 카불에서 부르카를 입고 이동하는 여성. / 사진=연합뉴스

최근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여성의 공공장소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명령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유엔(UN)이 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어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 명의로 된 여성 관련 포고령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데버러 라이언스 유엔 아프간 특사는 "소녀와 여성의 인권과 자유가 점점 더 제한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포고령은 아프간 여성이 집 밖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을 경우 해당 여성의 아버지나 친인척 남성을 처벌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징역 혹은 정부직에서 해고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여성의 전통의상은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부르카만이 얼굴 전체를 포함해 전신을 가립니다. 사실상 탈레반은 부르카 착용을 강제한 것입니다.

아프간 카불에서 탈레반 대원(왼쪽) 옆으로 부르카를 착용하고 걷는 여성.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집권한 탈레반은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과거 강경 통치 시기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탈레반은 남성 보호자 없이 여성은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수도 카불의 모든 놀이동산을 남녀가 함께 이용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또 남성 공무원의 면도를 금지하며 여성 공무원은 히잡 착용이 의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탈레반은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3월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꿔 휴교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의 새로운 억압정책들에 대해 유엔여성기구의 시마 바하우스 사무총장은 어제 성명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바하우스 사무총장은 "이동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권이다"라며 "여성들의 권리를 억압하는 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모두 위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의 여성 규제 강화는 여성과 소녀들이 직장에 복귀하거나 교육을 제대로 마칠 수 없게 만드는 지시들이다"라고 비난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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