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자가 바다에 둥둥..인니 해군, 사상 최대규모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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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마약상이 밀거래를 위해 '코카인'을 담은 플라스틱 상자 4개를 바다에 띄워놨다가 현지 해군에 적발됐다.
상자 속 코카인은 무려 179㎏, 1조2천억 루피아(1천57억원) 상당치로, 마약 단속 사상 최대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관계자는 "마약상이 항구 앞바다에 마약 상자를 띄워놓고 미리 약속한 배가 건져서 가져가는 방식은 전형적 수법"이라며 "우리 해군이 압수하는 것을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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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마약상이 밀거래를 위해 '코카인'을 담은 플라스틱 상자 4개를 바다에 띄워놨다가 현지 해군에 적발됐다.
상자 속 코카인은 무려 179㎏, 1조2천억 루피아(1천57억원) 상당치로, 마약 단속 사상 최대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전날 기자 회견을 열고 자바섬 해역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일요일인 지난 8일 자바섬 서북단의 메락항 앞바다를 순찰하던 중 검은색으로 포장된 상자 4개가 바다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해 건져 올렸다.
상자 안에는 비닐로 포장된 코카인이 가득 차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마약상이 항구 앞바다에 마약 상자를 띄워놓고 미리 약속한 배가 건져서 가져가는 방식은 전형적 수법"이라며 "우리 해군이 압수하는 것을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아무도 체포되지 않았지만, 마약단속청의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약 상자를 발견한 해군 대원들은 당시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을 맞아 여객선들의 원활한 운항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인도네시아는 마약 사범을 매우 엄격하게 처벌하지만, 거래가 끊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는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종종 사형을 선고한다.
마약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수형자는 150명 이상이며,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외국인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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