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흑인 여성' 연준 이사 탄생..리사 쿡, 美상원 인준 통과

황시영 기자 2022. 5. 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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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탄생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간) 리사 쿡 연준 이사 지명자 임명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쿡 이사의 인준은 지난달 인준을 통과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공화당은 지난 2월 인사청문회에서 인종 관련 연구를 해온 쿡 이사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를 맹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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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쿡 /AFPBBNews=뉴스1

미국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탄생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현지시간) 리사 쿡 연준 이사 지명자 임명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로 참여한 최종 인준 투표에서 쿡은 51대 50의 득표율로 이사 직위를 얻었다.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쿡 이사의 인준은 지난달 인준을 통과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미시건 주립대 경제학자 겸 국제관계학 교수인 쿡은 오바마 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일했다. 그는 소수 인종과 여성들을 위한 광범위한 경제적 기회 촉진에 연구의 초점을 맞춰왔다.

그의 인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화당은 지난 2월 인사청문회에서 인종 관련 연구를 해온 쿡 이사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를 맹공격했다. 이에 쿡 이사는 자신의 연구 실적과 재무부, 백악관 등에서 일했던 경력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늘어난 수요를 잠재우고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연준은 금리를 0.5%p 인상하는 것을 승인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과 7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슷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시사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쿡 이사가 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의 속도를 늦추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조사업체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의 미국 수석 경제분석가 팀 듀이는 "새로 임명된 쿡 이사가 공격적 금리 인상에 반대하기보다는 기존 정책 방향에 더 맞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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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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