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처럼 쌓인 시신"..러, 자국군 전사자 집단매장 의혹

유영규 기자 2022. 5. 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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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자국군 인명 피해를 은폐하기 위해 전사자들의 시신을 무더기로 집단매장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주장했습니다.

문제의 통화에서 러시아군 병사로 보이는 인물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집단매장지에 러시아군 전사자 수천 명의 시신이 "사람 키 높이로 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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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자국군 인명 피해를 은폐하기 위해 전사자들의 시신을 무더기로 집단매장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주장했습니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러시아군 병사와 지인 간의 통화를 감청해 얻어냈다는 녹음파일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문제의 통화에서 러시아군 병사로 보이는 인물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집단매장지에 러시아군 전사자 수천 명의 시신이 "사람 키 높이로 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전 중 실종'으로 처리된 동료 병사의 여자 형제가 직접 확인해 알려준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거기에는 기본적으로 (시신을 모아두는) 일종의 폐기장 같은 게 있다. 그들(전사한 병사)은 서로 겹친 채 쌓여있다"면서 실종 병사의 여자 형제가 그곳에서 형제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담당자들에게 상당한 뇌물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신) 더미가 사람 키만큼 높았다. 그녀는 그곳에 수천 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에겐) 그들을 거기 아무렇게나 던져두고 '작전 중 실종'됐다고 말하는 게 더 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건 영안실이 아니라 폐기장"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들은 이 장소에 울타리를 치고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이 정말로 러시아군 병사인지, 도네츠크 지역 러시아군이 실제로 전사자 시신을 집단무덤에 매장해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두 달여 간 지속된 전쟁으로 상당한 인명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개전 후 현재까지의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약 2만 6천 명으로 추정하면서 장성급 인사만 1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합니다.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달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1만 5천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침공 한 달이 지난 3월 말 1천351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한 이후 인명 피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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